Thursday, December 29, 2011
North Korea, imagined by South Koreans Listen to the City 's drawing & writing workshop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 북한
남한사람이 상상하는 북한은 어떤
모습일까요?
신기가 있는 건지 이 워크샵은 4개월전에
스케쥴을 잡았는데 최근 김위원장이 작고했네요
리슨투더시티는 2010년 부터 이 워크샵을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아트 선재 센터 라운지 오셔서
북한을 상상하는 드로잉을 하시고 (그림을 못그리시는 분 더욱 환영)
에이포 반 장-한 장 정도 글을 써주세요
결과물은 책자로 만들어집니다.
워크샵- 선착순 12명
신청: 010 4297 8652
Listen to the City has been holding 'North Korea,imagined by South Koreans'
workshop since 2010 to record
understanding of South Koreans about North Korea.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 is
extremely limited to South Koreans.
Therefore the images that S. Korean
participants made usually vague and negative.
We scheduled this workshop last
October. Of-course we didn't expect
that Mr. Kim would pass away around
this time. What a coincidence.
The workshop begins at 4 pm 7th of
January 2012 at
Artsonje Centerlounge.
Participants need to be a South
Korean
The result will be printed as
booklets.
more info, apply:
parkeunseon@gmail.com
This workshop is a part of City Within the City exhibition, Artsonje Center, Seoul
November 12, 2011- January 15, 2012
more info, apply:
parkeunseon@gmail.com
Monday, October 24, 2011
[디자인 올림픽] 자하 하디드보다 동대문 디자인 파크 디자인 잘하기
‘디자인 올림픽’[1]은 서울시의 디자인 올림픽을 패러디 한 것이며, 동대문디자인 파크가 드러내고 있는 가치의 혼선을
서울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은 한 장소의 역사성의 보존과 새로운 역사의 시작,
서민들의 생존권과 새로운 건축적인 실험이라는 가치 의 파열이 일어나는 곳이지만 시민들은 그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나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 갈등은 어느덧 아득한 과거처럼 역사에서 사라져 가고 커다란 건물이 완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동시에 용산에 대형 토목공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또 그 기획이 100% 스타 해외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다는
점에서 랜드마크의 의미를 도시민들과 이야기 하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1) 자하 하디드보다 동대문 디자인 파크 디자인 잘하기
2011년 10월 29일 동대문디자인파크 홍보관에 2시까지 오셔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파크 보다 ‘더 멋있게’ 디자인 하시면 됩니다. 더 멋있게 혹은 더 좋은 디자인의 기준은 참가자들에게 있습니다.
동대문지역의 맥락과 역사에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미래파적 작품을 하셔도 되고, 맥락과 역사에 집중한 작품을 만드셔도 됩니다.
디자인이나 건축 전공자일 필요가 없습니다. 종이(A3 size paper)와 드로잉도구는 리슨투더시티가 제공하지만 본인이 편한 재료를
가져오셔도 됩니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15분만 받고, 신청은 이메일로 해주시면 됩니다. 혹시 참여하고 싶으나 시간이 안 되는 분들은
이메일로 드로잉이나 스케치를 받습니다. (11월4일 마감)
원하시는 분에 한하여 모형을 만들 예정인데, 모형제작은 금천예술공장에서 함께 합니다. 같이 제작이 어려우신 분들은 모형을 만드셔서
11월 10일까지 제출해 주시면 됩니다. 모형제작이 자신 없으신 분들은 리슨투더시티가 도와드리거나 대신 만들어 드립니다.
결과물은 아트선재 센터 ‘city within the city’ 전 에서 전시됩니다. (11월 11일 오픈)
2) 서울과의 대화
리슨투더시티는 동대문 디자인 파크의 건설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생각해 볼 질문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글을
facebook, twitter, 혹은 아트선재 라운지에서 해주시면 됩니다.
1) 도시 행정부는 공동의 자산인 공공건물을 마음대로 처리할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인가?
2) 서울에서 문화 유적은 보존의 대상인가?
3) 노점상의 권리는 보장 받아야 하는 것인가?
4) 신자유주의 조건 안에서 스타 건축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5) 건축에서 사회적 맥락을 이해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형태를 창출이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신청: parkeunseon@gmail.com (성함, 이메일, 전화 번호, 아주 간단한 소개를 보내주세요. 이메일 신청 받은 후 바로 확인 메일이
갑니다. 네이버 이메일은 지메일에서 자주 반송되니 네이버 이외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문의: parkeunseon@gmail.com , twitter: @listentothecity , http://www.facebook.com/urbandrawings
o1o 4297 8652
리슨투더시티 listentothecity.org
[1]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서울특별시가 2008년 행사를 '서울디자인올림픽(Seoul Design Olympic)'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자 협의, 승인 절차 없이 '올림픽(Olympics)'이라는 명칭을 행사에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서울특별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를 받아들여 2009년 행사의 명칭에서는 영문 명칭만을 'Olympiad'로 수정한 '서울디자인올림픽(Seoul Design Olympiad)'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였다. 2009년 행사 개최를 전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민국올림픽위원회(KOC)는 이 행사의 명칭에 올림픽(Olympics)과 관계되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 권고하였고, 서울특별시는 2010년 행사의 공식 명칭을 '서울_디자인_한마당(Seoul Design Fair)'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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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 파크 건립 배경에 관한 간략한 소개 ] –리슨투더시티
2006년-동대문 디자인 파크 기획의 시작
디자인 파크 플라자는 2006년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직후부터 계획된 ‘디자인 서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동대문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 운동장(야구장과, 운동장)을 철거하고 디자인 콤플렉스를 짓는 기획으로 원래 2010년 ‘디자인 올림픽’과, ‘디자인 수도 서울’ 행사에 맞추어 완공하려 했다. 그리고 2010년은 오세훈 시장 임기의 끝이자 새 시장 선거가 있는 해였다. 하지만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2012년 7월 완공예정이며 건설비는 애초 계획인 2400억의 두 배인 4800억원이 들었고, 설계자 자하 하디드에게 지불한 설계비는 155억7천만원이다.
설계공모는 지명설계로 진행 되었는데, 지명된 건축가는 국내외 최고의 건축가들이었다.
총 8명의 건축가가 초대 되었으며 국내 건축가는 조성룡, 최문규, 유걸, 승효상, 해외 건축가는 FOA, MVRDV, 스티븐 홀, 자하 하디드가 초청을 받았다. 2등을 수상한 조성룡의 작품은 동대문의 문화적 맥락을 잘 이해한 수작으로 평가 되었고 높은 순위에 거론 되지 않은 승효상 작품의 경우는 동대문 운동장을 대부분 그대로 남겨두는 계획을 제출했으며 MVRDV의 작품은 이 곳이 과거 운동장 이었다는 정체성을 강조 하는 디자인이었다.
1등에는 이라크계 영국인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풍경’ 이 당선 되었다. 그녀 작품의 컨셉은 ‘풍경과 어우러지는 형태’ 로 동대문 운동장의 역사적 혹은 과거 추억의 장소로의 위치보다는 청계천에 물이 흐르는 것과 사람들이 이동하는 동선을 파악하여 공원과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작품이다.
“이번 디자인의 특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의 힘’에 관한 믿음에서 출발했다. 건축이 대중에게 특별한 영감을 불어넣고, 생각을 자유롭게 하며, 인생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명제 아래 어떻게 하면 디자이너와 방문자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는 창조적 디자인 도시의 촉진제로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유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를 위해 대중과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한 건축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건축으로 도시가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새로 갖는지 보여줄 것이다. 한국적 전통과 진화하는 미래적 디자인은 압축되고 통합되어 건축물에 투영될 것이다. 건축물과 공원이 나뉘지 않고 건물 내.외부 역시 물결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전례 없는 건축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는 각종 이벤트와 문화 행사,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서의 상징적 역할까지 수행한다” 라고 했다.
랜드마크의 형태가 도시민 사유의 방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계몽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행자가 겪는 물리적 내’외부의 개방성과 상징적인 개방성은 동일시 될 수 있는가? 그리고 외형적 유선형이 도시의 유기체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이러한 형태의 특성을 곧 상징으로 생각하는 것은 해체주의 건축가들에게 고루 나타나는 오류이다. 분명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은 개방적 형태를 지녔으나 그것이 개방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만약 그 건물이 개방적이여햐 한다면 무엇에 대한 개방인가? 18년전 한국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고, 사찰에 대한 이미지 외에는 특별히 서울에 대한 기억이 없는 자하 하디드가 동대문운동장이 가진 장소성을 이해하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서울에는 어느 도시에나 있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중산층의 대중도 있지만 동대문 운동장에 얽힌 항일의 역사, 독재시대의 울분을 야구로 풀어냈던 관중들, 그 앞을 지나는 도소매 옷 상인들과 그 앞을 가득 메우던 노점 음식점들, 그녀의 건물을 위하여 사라진 그 곳에 더부살이 해오던 천여개의 노점상이라는 대중들의 존재를 알 고 있었으리 만무했다. 그러나 장소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파악 할 수 없었던 것을 자하 하디드에 전가 할 수는 없다. 서울시가 초청 설계자들을 위해 만든 자료에는 동대문 야구장의 역사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며, 노점상이나 풍물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즉 건축 발주처의 욕망은 과거와의 단절이었다는 것이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2007년-풍물시장과 노점상인
자하 하디드의 새 작품이 발표 된 직후 서울시는 빠르게 동대문운동장 주변의 노점상들을 정리하고,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던 운동장의 내부의 ‘풍물시장’ 철거를 시작하였다. 풍물시장은 2004년 청계천 개발 때 일터를 빼앗긴 노점상인들이 어렵사리 얻어낸 대안적 장소였는데 2년만에 다시 강제퇴거 명령을 받은 것이다. 서울시는 상권이 전혀 형성되어있지 않은 청계9가에 상인들을 강제 이주시키려 했고, 100명의 노점상인들은 끝까지 저항하였으나 서울시가 고용한 용역 깡패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여러 고충 끝에 결국 대체지로 이주했다. 동대문 운동장 주변의 노점상인들도 마찬가지로 강제 이주 되었다.
문화재 위원들과 야구인들의 대안
이미 전 세계에 비슷한 모양, 규모의 건축물을 매년 3-4개 씩 짓고 있는 자하하디드의 작품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과연 찾아올 것인지, 동대문 디자인파크 건축물이 생긴다고해서 과연 갑자기 한국의 디자인의 질이 향상 될지, 동대문디자인 파크를 짓는 것이 그 안의 천 여개의 노점상의 생존권보다, 건물의 역사보다 중요한 것인지 시민들은 의문을 던졌다. 많은 이들이 건축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의견을 수렴할 시간을 갖자고 서울시에 제안했으나 묵살당했다.
2007년 8월 ‘동대문 운동장 철거 반대 100인 선언문’ 발표 공동대책위는 “1925년에 지어진 근대 최초의 체육문화시설인 동대문운동장은 역사.문화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곳으로 철거해서는 안된다”면서 동대문운동장을 리모델링해 경기장과 스포츠박물관, 공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2006년11월 문화재청은 동대문운동장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현장조사 후 조사자 세 명 중 두 명은 동대문운동장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감안, 근대문화재로 존치시키거나 일부시설을 보존하여 사적공원으로 지정하면서 문화재로 등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등록문화재 지정이 어렵다고 밝힌 한 조사자 의견만이 반영되었고 결국 올 10월에 있었던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지정 심사에서는 안건으로 조차도 다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공모 수상작 발표 며칠 전에 체육시민연대와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문승국 서울시 도심활성화추진단장을 직접 면담한 적이 있다. 두 단체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해 개방형 공원으로 충분히 동대문운동장을 활용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문 단장은 그 의견은 존중하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불러놓은 마당에 일을 뒤엎는다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할 수 있을 거라며 스포츠계의 이해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고는 8월 13일 이라크 출신의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풍경‘이라는 당선작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발표, 홍보하였다.
서울시는 난지한강공원에 동대문운동장을 대체할 동호인 야구경기장 공사를 진행하던 중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공사 중단명령을 받았다. (2007. 10. 25 뉴시스) 하천관리법에 따르면 하천에서 굴착작업을 하거나 공장물을 지을 경우 국토관리청의 하천점용허가를 받도록 되어있는데 서울시가 허가를 받지 않고 땅을 파는 등의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야구계와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공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2008년- 하도감터의 발견
동대문 운동장을 철거하고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던 2008년 9월 잠시 공사가 중단되었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문화재가 발견’ 된 것이다. 2008년 6월 발굴 이래 1만평 넘는 운동장 터 안에서 옛 한양성의 이간수문과 성곽터를 비롯해 조선 후기 군영인 하도감, 군수공방, 병사 숙소 등이 무더기 확인됐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동대문 운동장 터에서 발견된 유적들은 국보급의 가치가 있다. 하도감터와 어영청터는 조선시대 관청 유적으로 지금까지 흔적이 없던 것이 이번에 발견된 역사적으로 소중한 자료들이다. 이 유적들을 밀어버리고 디자인 플라자를 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도심 내에 이정도의 대규모 유적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자하하디드의 건물은 취소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서울시와 자하하디드는 약간 수정된 그림을 선보였고, 사업은 속개 되었다. 노형석 한겨레 기자는 ‘성곽과 수문 일부 건물터를 제외한 다른 유적들은 옮겨졌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지정 조건에도 규정한 것처럼 문화유산의 핵심은 장소성이다. 원형 복원을 아무리 강변해도 고유한 제자리를 떠나면, 역사 문화적 가치는 격감된다. 터 자체가 역사의 지층이기 때문이다. 동대문운동장 터의 하도감, 공방 유적 발굴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형 도시 생활사 유적의 보존이라는 뜻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물은 동대문 역사 공원 한켠에 원형을 알아 보기 힘들게 옮겨졌고 비가 세차게 오면 마사토가 씻겨 내려가 위태해 보인다. 역사 공원 안에 들어가보면 유적터 발견 당시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진짜 유물 대신에 우리에게 남은 것은 허섭한 점토 모형이다.
동대문 디자인 파크의 미래
서울은 동대문운동장 재개발의 경제효과에 대해 향후 30년간 생산유발 효과는 23조 원, 총 고용유발 효과는 20만 명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동대문 상권 매출 역시 10조 원에서 15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동인구는 현재 1일 60만 명에서 75만 명으로 늘어나고, 연간 외국인 관광객도 210만 명에서 28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전세계에 비슷한 건물을 수십 개 지은 자하 하디드의 건물을 보러 정말 외국인들이 몰려올 것인가. 서울에는 이미 세계적 건축가들의 건물이 많이 있다. 마리오보타의 강남 교보빌딩과 리움, 렘 콜하스의 서울대학교 미술관과 리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사옥, 도미니크 페로의 이화여대 도서관등 한국에는 세계적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 넘쳐난다.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건축가들의 작품들이 서울에 가득하지만 그것을 보러 일부러 서울에 왔다는 외국인을 본 적은 별로 없다.
더군다나 동대문 디자인 파크가 자하 하디드의 전 작에 비추어 볼 때 이 건물을 자신 최고 작품이라 꼽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하 하디는 영국 AA에서 수학하며, 해체주의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밀도높은 드로잉 시리즈로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녀 초기의 오스트리아 인스브룩의 스키점프대, 케이블카 정류장, 비트라 소방서같은 작품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특유의 곡선과 예민한 조형적 비례 감각, 노출 콘크리트의 섬세한 사용은 그녀를 대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특히 독일 복스브루그의 패노 어린이 과학 박물관은 외부와 내부 그리고 도시화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좋은 수작으로 꼽힌다. 그런데 동대문 디자인 파크는 굳이 동대문 운동장 자리에 위치해야할 당위성이나 섬세함이 느껴 지지는 않는다. 대중이 물이 흐르듯 외부와 내부를 자유로이 통행하는 것, 그것을 액체와 같은 곡선으로 형상화 하는 것, 미래와 과거를 잇는 기획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어울릴 수 있는 보편성을 띠는 디자인 컨셉이다. 그 보편성을 띤 양식은 프랑크 게리가 전 세계에 비슷한 모양의 건축을 투하하듯, 전 세계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소위 해체 주의로 분류되던 페이퍼 아키텍트들의 건축은 글로벌시티의 붐을 타고, 신자유주의 도시들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해체주의 건축의 철학이 지역맥락과 내러티브를 무시하고 기능의 형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던 모더니즘 건축의 기획과 차별점이 과연 존재하였던 것일까? 그들은 진보한 것인가?
리슨투더시티는 사라진 동대문 운동장, 그리고 장소가 지녔던 의미를 기념하며, 동대문 디자인을 다시 디자인 하고자 한다. 2006년 서울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했으나 결과는 비공개 되었다. 왜 였을까?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아트선재센터 기획전 City within the City11월 11일부터 1월 15일까지 전시 됩니다
This project is a part of City within the City,the result of the workshop will be displyed at Art Sonje Center from 11th of Nov to 15th of Jan
자하 하디드보다 동대문 디자인 파크 디자인 잘하기 대회/ 2011년 10월 29일/ 동대문 디자인 파크 홍보관
Designing a Better Dongdaemun Design Park than Zaha Hadid / 29th of October 2011 / @ Dongdaemun Design Park promotional center
listentothecity.org
Wednesday, October 5, 2011
Rivers never take a part nor block-Nak-Dong river on photos and poems
Rivers never take a part nor block-Nak-Dong river on photos and poems
[전시 보도자료]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 낙동강 사진과 시
참여시인:
신경림, 유안진, 안도현, 강현덕, 권순자, 김찬일, 김종제, 강봉환, 엄귀섭, 내성천
사진: 노순택
Press open: 10월 7일 오후 2시 , Opening reception: 10월 7일 6시
6시 쏭의 단독 어쿠스틱 무대
6:30분 지율스님의 내성천이야기, 상주 오리섬 이야기 상영회
전시기간: 2011년 10월7일 - 11월 7일
전시장소: 스페이스 모래 (조계사 일주문 우측 컨테이너 갤러리)
전시기획: 리슨투더시티 (권수정, 양으뜸, 박은선, 김준호, 이민지) listentothecity.org
전시 문의: parkeunseon@gmail.com 010 4297 8652
--전시 소개--
현대도시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리슨투더시티는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 낙동강 사진과 시' 전을 기획하였다. 전시는 신경림, 유안진, 안도현, 강현덕, 권순자, 김찬일, 김종제, 강봉환, 엄귀섭, 지율 10명 시인의 시와 그동안 한국 사회의 장면들을 깊이 있는 감각으로 사진에 담아낸 노순택의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신경림 시인의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에서 신경림 시인이 묘사한 강은
사람과 사람을 가르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가르지 않는다지만, 지금 파헤쳐져 만신창이가 된 강은 사람이 건널 수도 없고 마실 수도 없는 고인물이 되고 있다. 노순택의 사진은 시들이 담았던 그 낙동강은 더 이상 강 아닌 차가운, 도시의 탐욕으로 뒤덮인 흙탕물일 뿐으로 강한 역설로 다가온다. 낙동강에서 강의 온전한 모습을 아직 지닌 곳은 낙동강 상류의 내성천 뿐으로 낙동강의 모습과 대조된다.
정부는 수백억을 쏟아 4대강 공사 홍보를 하고 있다. 엄청난 자본을 투여해 만들어진 거짓홍보 너머, 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바라 볼 수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전시는 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현재의 이미지와 과거의 강을 표현한 시의 충돌로서 드러내고자 하며, 국가의 경제 발전이라는 개발독재 시대의 향수의 미명아래 사라지는 것들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신경림
강은 가르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을 가르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가르지 않는다.
제 몸 위에 작은 나무토막이며
쪽배를 띄워 서로 뒤섞이게 하고,
도움을 주고 시련을 주면서
다른 마음 다른 말을 가지고도
어울려 사는 법을 가르친다.
건너 마을을 남의 나라
남의 땅이라고 생각하게
버려 두지 않는다.
한 물을 마시고 한 물 속에 뒹굴며
이웃으로 살게 한다.
강은 막지 않는다.
건너서 이웃 땅으로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다.
짐짓 몸을 낮추어 쉽게 건너게도 하고,
몸 위로 높이 철길이며 다리를 놓아,
꿈 많은 사람의 앞길을 기려도 준다.
그래서 제가 사는 땅이 좁다는 사람은
기차를 타고 멀리 가서 꿈을 이루고,
척박한 땅 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강 건너에 농막을 짓고 오가며
농사를 짓다가, 아예
농막을 초가로 바꾸고
다시 기와집으로 바꾸어,
새 터전으로 눌러 앉기도 한다.
강은 뿌리치지 않는다.
전쟁과 분단으로
오랫동안 흩어져 있던 제 고장 사람들이
뒤늦게 찾아와 바라보는
아픔과 회한의 눈물 젖은 눈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제 조상들이 쌓은 성이며 저자를
[노순택 2011, 내성천]
[노순택 2011, 내성천]
[노순택 2011, 낙동강] [노순택 2011, 낙동강,상주보]
[노순택 2011, 낙동강]
[노순택 2011, 낙동강], 상주보
[전시 보도자료]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 낙동강 사진과 시
참여시인:
신경림, 유안진, 안도현, 강현덕, 권순자, 김찬일, 김종제, 강봉환, 엄귀섭, 내성천
사진: 노순택
Press open: 10월 7일 오후 2시 , Opening reception: 10월 7일 6시
6시 쏭의 단독 어쿠스틱 무대
6:30분 지율스님의 내성천이야기, 상주 오리섬 이야기 상영회
전시기간: 2011년 10월7일 - 11월 7일
전시장소: 스페이스 모래 (조계사 일주문 우측 컨테이너 갤러리)
전시기획: 리슨투더시티 (권수정, 양으뜸, 박은선, 김준호, 이민지) listentothecity.org
전시 문의: parkeunseon@gmail.com 010 4297 8652
--전시 소개--
현대도시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리슨투더시티는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 낙동강 사진과 시' 전을 기획하였다. 전시는 신경림, 유안진, 안도현, 강현덕, 권순자, 김찬일, 김종제, 강봉환, 엄귀섭, 지율 10명 시인의 시와 그동안 한국 사회의 장면들을 깊이 있는 감각으로 사진에 담아낸 노순택의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신경림 시인의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에서 신경림 시인이 묘사한 강은
사람과 사람을 가르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가르지 않는다지만, 지금 파헤쳐져 만신창이가 된 강은 사람이 건널 수도 없고 마실 수도 없는 고인물이 되고 있다. 노순택의 사진은 시들이 담았던 그 낙동강은 더 이상 강 아닌 차가운, 도시의 탐욕으로 뒤덮인 흙탕물일 뿐으로 강한 역설로 다가온다. 낙동강에서 강의 온전한 모습을 아직 지닌 곳은 낙동강 상류의 내성천 뿐으로 낙동강의 모습과 대조된다.
정부는 수백억을 쏟아 4대강 공사 홍보를 하고 있다. 엄청난 자본을 투여해 만들어진 거짓홍보 너머, 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바라 볼 수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전시는 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현재의 이미지와 과거의 강을 표현한 시의 충돌로서 드러내고자 하며, 국가의 경제 발전이라는 개발독재 시대의 향수의 미명아래 사라지는 것들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노순택 2011, 내성천]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신경림
강은 가르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을 가르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가르지 않는다.
제 몸 위에 작은 나무토막이며
쪽배를 띄워 서로 뒤섞이게 하고,
도움을 주고 시련을 주면서
다른 마음 다른 말을 가지고도
어울려 사는 법을 가르친다.
건너 마을을 남의 나라
남의 땅이라고 생각하게
버려 두지 않는다.
한 물을 마시고 한 물 속에 뒹굴며
이웃으로 살게 한다.
강은 막지 않는다.
건너서 이웃 땅으로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다.
짐짓 몸을 낮추어 쉽게 건너게도 하고,
몸 위로 높이 철길이며 다리를 놓아,
꿈 많은 사람의 앞길을 기려도 준다.
그래서 제가 사는 땅이 좁다는 사람은
기차를 타고 멀리 가서 꿈을 이루고,
척박한 땅 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강 건너에 농막을 짓고 오가며
농사를 짓다가, 아예
농막을 초가로 바꾸고
다시 기와집으로 바꾸어,
새 터전으로 눌러 앉기도 한다.
강은 뿌리치지 않는다.
전쟁과 분단으로
오랫동안 흩어져 있던 제 고장 사람들이
뒤늦게 찾아와 바라보는
아픔과 회한의 눈물 젖은 눈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제 조상들이 쌓은 성이며 저자를
[노순택 2011, 내성천]
[노순택 2011, 내성천]
[노순택 2011, 낙동강] [노순택 2011, 낙동강,상주보]
[노순택 2011, 낙동강]
[노순택 2011, 낙동강], 상주보
Tuesday, August 23, 2011
Monday, July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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