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5, 2011

Rivers never take a part nor block-Nak-Dong river on photos and poems

Rivers never take a part nor block-Nak-Dong river on photos and poems


[전시 보도자료]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 낙동강 사진과 시


참여시인:


신경림, 유안진, 안도현, 강현덕, 권순자, 김찬일, 김종제, 강봉환, 엄귀섭, 내성천



사진: 노순택



Press open: 10월 7일 오후 2시 , Opening reception: 10월 7일 6시


6시 쏭의 단독 어쿠스틱 무대


6:30분 지율스님의 내성천이야기, 상주 오리섬 이야기 상영회






전시기간: 2011년 10월7일 - 11월 7일


전시장소: 스페이스 모래 (조계사 일주문 우측 컨테이너 갤러리)


전시기획: 리슨투더시티 (권수정, 양으뜸, 박은선, 김준호, 이민지) listentothecity.org


전시 문의: parkeunseon@gmail.com 010 4297 8652







--전시 소개--



현대도시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리슨투더시티는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 낙동강 사진과 시' 전을 기획하였다. 전시는 신경림, 유안진, 안도현, 강현덕, 권순자, 김찬일, 김종제, 강봉환, 엄귀섭, 지율 10명 시인의 시와 그동안 한국 사회의 장면들을 깊이 있는 감각으로 사진에 담아낸 노순택의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신경림 시인의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에서 신경림 시인이 묘사한 강은


사람과 사람을 가르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가르지 않는다지만, 지금 파헤쳐져 만신창이가 된 강은 사람이 건널 수도 없고 마실 수도 없는 고인물이 되고 있다. 노순택의 사진은 시들이 담았던 그 낙동강은 더 이상 강 아닌 차가운, 도시의 탐욕으로 뒤덮인 흙탕물일 뿐으로 강한 역설로 다가온다. 낙동강에서 강의 온전한 모습을 아직 지닌 곳은 낙동강 상류의 내성천 뿐으로 낙동강의 모습과 대조된다.




정부는 수백억을 쏟아 4대강 공사 홍보를 하고 있다. 엄청난 자본을 투여해 만들어진 거짓홍보 너머, 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바라 볼 수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전시는 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현재의 이미지와 과거의 강을 표현한 시의 충돌로서 드러내고자 하며, 국가의 경제 발전이라는 개발독재 시대의 향수의 미명아래 사라지는 것들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노순택 2011, 내성천]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신경림

 강은 가르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을 가르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가르지 않는다.


제 몸 위에 작은 나무토막이며


쪽배를 띄워 서로 뒤섞이게 하고,


도움을 주고 시련을 주면서


다른 마음 다른 말을 가지고도


어울려 사는 법을 가르친다.


건너 마을을 남의 나라


남의 땅이라고 생각하게


버려 두지 않는다.


한 물을 마시고 한 물 속에 뒹굴며


이웃으로 살게 한다.






강은 막지 않는다.


건너서 이웃 땅으로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다.


짐짓 몸을 낮추어 쉽게 건너게도 하고,


몸 위로 높이 철길이며 다리를 놓아,


꿈 많은 사람의 앞길을 기려도 준다.


그래서 제가 사는 땅이 좁다는 사람은


기차를 타고 멀리 가서 꿈을 이루고,


척박한 땅 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강 건너에 농막을 짓고 오가며


농사를 짓다가, 아예


농막을 초가로 바꾸고


다시 기와집으로 바꾸어,


새 터전으로 눌러 앉기도 한다.






강은 뿌리치지 않는다.


전쟁과 분단으로


오랫동안 흩어져 있던 제 고장 사람들이


뒤늦게 찾아와 바라보는


아픔과 회한의 눈물 젖은 눈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제 조상들이 쌓은 성이며 저자를




 [노순택 2011, 내성천]



[노순택 2011, 내성천]



 [노순택 2011, 낙동강]  [노순택 2011, 낙동강,상주보]
[노순택 2011, 낙동강]


[노순택 2011, 낙동강], 상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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